다시, 국악관현악! 작곡가 중심 방향성 필요하다_제2회 국악관현악축제

도약과 변화의 디딤돌

10개 국공립국악관현악단 참가, 대중스타 협연

김준수, 양방언, 김도균 등 대중스타 협연자들과 확장

전통과 균형 맞춰야, 작곡가 중심 부각 필요....

국악관현악의 부흥을 위해 지난해 서막을 연 <대한민국관현악축제>가 지난해에 이어 <제2회 대한민국관현악축제>를 앞두고 지난 9월 30일 오후2시 세종문화회관 예술동라운지에서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

세종문화회관 안호상 사장은 “지난 대한민국 국악관현악축제를 통해 확인된 관객의 뜨거운 관심이 올해 축제를 다시 시작하게 하는 원동력이 되었다.”라며 “국악 에너지가 대중의 욕망(니즈)이 되도록 더 대중 속에 갖다 놓아야겠다고 마음먹었다. 우리 음악을 지켜온 국악관현악 단체들과 함께 신명나는 무대를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https://www.sejongpac.or.kr/portal/bbs/B0000057/view.do?nttId=48162&bbsId=B0000057&menuNo=200502

2년차 맞는 축제는 더욱 풍성해졌다. 사전 공모를 통해 신청한 13개 국공립국악관현악단 중 축제추진위원회가 선정한 9개 단체와, 올해 신규 창단하는 단체(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의 출발을 축하하기 위한 특별공연을 추가해 총 10개의 국공립국악관현악단이 참여한다.

국악과의 다양한 협연을 시도해온 서양음악 기반 협연자들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피아니스트이자 뉴에이지 음악 작곡가 양방언을 비롯해 일본전통 악기 고토 연주자 미키 미노루에까지 동서양의 다양한 음악의 형태와 소리로 전통음악을 기반으로 한 동시대 음악을 폭넓게 들려준다.

특히, 올해는 서양음악 기반 협연자들과 재즈, 뮤지컬 스타들과 국악관현악의 만남이 눈길을 끈다. 이희문(민요), 김준수(판소리), 정윤형(판소리), 김상연(태평소), 민영치(장구), 우리소리 바라지 등 국악 연주자들과 나카이 토모야(고토/일본), 수이유안(얼후/중국), 카오 호 응아(단트렁/베트남) 등 동아시아권의 협연자들까지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또한, 전통음악의 새로운 해석으로 이예린(플루트), 신은혜(소프라노), 박성규(테너), 박종성(하모니카), 홍진호(첼로), 박현수(크로스오버 가수), 김도균(기타리스트), AUX(억스 퓨전국악밴드) 등이 참여한다.

박범훈 추진위원장

박범훈 추진위원장은 “올해는 각 악단마다 특색이 있어 좋은 현상이라고 본다. 어떤 곡으로 우리 악단을 보일까? 하고 많은 고민의 흔적이 보인다. 특징적인 곡이 많아서 대중성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박상후 지휘자가 소감을 말하고 있다.

1회 때, 최연소 지휘자로 주목받았던 박상후 지휘자는 “함께 모였다는 1회 광장의 의미에 이어 각 악단들이 각각의 개성화로 뻗어나가야 한다. 철저히 대중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축제를 통해 악단들이 스스로 변화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소감과 비전을 밝혔다.

한편, 올해 프로그램을 보면 다양한 편곡들이 늘어났고, 무엇보다 각 악단별 협연자 구성이 다양한 영역의 대중스타들로 포진됐다. 대중을 향한 노력과 더불어 창작곡, 위촉곡에 대한 균형 있는 편성이 필요하다. 또한, 연주자 중심 편향에서 작곡가 중심으로의 방향성 전환도 검토되어야 한다. 대중스타를 활용한 확장 이면에 작곡가를 조명하는 특화 프로그램과 기획, 주제별, 선곡별 등 매해 차별화된 축제의 테마와 다채로운 기획으로 방향성을 재무장해야 한다.

▲<2024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참가단체

KBS국악관현악단(10.15.),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10.16.),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10.17.), 국립국악원 창작악단(10.18.),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10.19.),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10.22.), 대구시립국악단(10.23.), 영동난계국악단(10.24.),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10.25.), 서울시국악관현악단(10.26.)

▲ 2024 대한민국국악관현악축제 일정

연번

구 분

프로그램

KBS국악관현악단

10.15.(화) 19:30

지휘: 박상후

1. 국악관현악을 위한 <그대 꽃을 피우다(숨은 영웅들에 대한 기록)> (작곡/손다혜)

2. 국악관현악을 위한 <쇄루우> (작곡/홍민웅)

3. 플루트협주곡 <긴아리랑> (작곡/장석진)

4. Screen Music of K (작·편곡/박한규)

5. Rhapsody of life (작·편곡/ 배주희) 노래/박현수

전북도립국악원 관현악단

10.17.(목) 19:30

지휘: 이용탁

1.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시 <적벽> (작곡/서순정)

2. 판소리 협주곡 <저 멀리 흰 구름 자욱한 곳>(작·편곡/이용탁)

3. 25현가야금 협주곡 <소나무> (작곡/미끼 미노루, 편곡/백대웅)

4. 국악관현악을 위한 합창교향곡 <아리랑, 끝나지 않은 노래 中 2악장 ‘4중창> (작사/유영대, 작곡/서순정) 노래/신은혜, 김동녘, 강효주, 정윤형

5. 국악관현악을 위한 교향시 <춘향(春香)> (작곡/임교민)

국립국악원 창작악단

10.18.(금) 19:30

지휘: 권성택

1. 국악관현악을 위한 <문(gate)> (작곡/정일련)

2. 가을을 위한 도드리 (작곡/이건용)

3. 산조가야금과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무노리(Mu Nori)> (작곡/도널드워맥)

4. 서용석류 태평소 시나위와 관현악 (구성/서용석, 편곡/계성원)

5. 일렉기타 협주곡 <산조 판타지> (작곡/이준호) 기타/김도균

천안시충남국악관현악단

10.19.(토) 17:00

지휘: 공우영

1. 국악관현악 <야연(夜宴)> (작곡/이정호)

2. 하모니카와 국악관현악

<새야 새야> (편곡/이정훈), <너나들이> (작곡/박종성, 편곡/이정훈)

3. 서용석류 대금독주와 관현악을 위한 산조 (편곡/김희조)

4. 국악관현악 <그대는 꽃이라>(2024.위촉 초연) (작곡/김백찬)

5. 소리와 국악관현악 협연/국악밴드 AUX

<새타령>(편곡/홍정의), <밀양 아리랑>(편곡/박채윤), <까투리타령>(편곡 전우실)

강원도립국악관현악단

10.22.(화) 19:30

지휘: 김창환

1. 취(吹)하고 타(打)하다 (작곡/김창환)

2. 영산홍 주제에 의한 국악관현악 화무(花舞) (작곡/김청림)

3. 창극 <춘향> 중 '사랑가' (구성/유수정, 작곡/김성국, 편곡/김창환)

4. 창극 <귀토> 중 '헤이야라' (작창 /유수정, 한승석, 작곡/한승석, 편곡/김창환) 소리/김준수

5. 어이도 산호 (작곡/진주영)

6. 설악산 공룡능선을 오르다 (국악창작곡 공모전 '2023 강원별곡'

장려상)(작곡/김다원)

7. 국악관현악을 위한 동해랩소디(Dong-Hae Rhapsody)(작곡/박한규)

대구시립국악단

10.23.(수) 19:30

지휘: 한상일

1. 국악관현악 청라(靑蘿) (작곡/강한뫼)

2. 가야금협주곡 <새산조> (작곡/박범훈)

3. 퉁소협주곡 <풍전산곡> (편곡/계성원)

4. 생황협주곡 <저하늘 너머에> (작곡/최성무)

5. 타악협주곡 <무취타> (편곡 김선재)

영동난계국악단

10.24.(목) 19:30

지휘: 이현창

1.월하무인(月下無人)’(2023.난계국악단위촉초연곡) (작곡/강한뫼)

2.해금협주곡 <산곡(散曲)>(작곡/황호준)

3.김동진류대금산조협주곡 <부활> (작곡/이정호)

4.판소리와 국악관현악 <자룡, 만경창파를 가르다>(작곡/박상우)

5.장구3중주협주곡 ‘백우(白雨)’ (2024.난계국악단초연곡) (작곡/민영치, 편곡/이시카와 토모히사, 이동규) 장구/민영치, 이현철, 김동빈

부산시립국악관현악단

10.25.(금) 19:30

지휘: 이동훈

1. 국악관현악 <1984.. 그날의 시작> (작·편곡/김창환)

2. 대금 협주곡 <풀꽃> (작곡/김대성)

3. 가야금 협주곡 <파사칼리아> (작곡/박영란)

4. 첼로와 국악관현악을 위한 협주곡 <푸른 달> (작곡/강상구) 첼로/홍진호

5. 국악관현악 <미래> (작곡/이정호)

서울시국악관현악단

10.26.(토) 17:00

지휘: 김성국

1. 춤추는 바다 (작곡/김성국)

2. 노랫가락 주제의 가야금 3중주(작곡/황호준)

3. 이희문 앨범 '한국남자' 중

- 난봉가(자진난봉가-) (편곡/손다혜)

- 청춘가 (편곡/손다혜) 민요/이희문

- 배띄어라 (편곡/채지혜) 민요/이희문

- 제비가 (편곡/채지혜) 민요/이희문

4. 양방언 작품 중

- Prince of Jeju (작곡/양방언) 피아노/양방언

- 정선아리랑 (작곡/양방언, 편곡/이정호) 피아노/양방언

- Flowers of K (작곡/양방언) 피아노/양방언

- Frontier (작곡/양방언) 피아노/양방언

특별공연

평택시립국악관현악단

10.16.(수) 19:30

지휘: 박범훈 & 김재영

1. 관현악 ‘푸살’ (서울초연)

2. 고토 협주곡 ‘소나무’ (작곡/미끼 미노루, 편곡/백대웅)

3. 단트렁 협주곡 ‘베트남 아리랑’(작곡/박범훈)

4. 노랫가락 주제의 의한 국악관현악 ‘영혼의 집’ (서울초연) (작곡/황호준)

5. 얼후 협주곡 ‘향(香)’ (작곡/박범훈)

6. 피리 협주곡 ‘창부타령’ (작곡/박범훈) 피리/박범훈

강영우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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