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합창단 민인기 예술감독 취임 연주회 '전쟁 그리고 평화'

국립합창단 민인기 예술감독 취임 연주회 '전쟁 그리고 평화'하이든 걸작 '전시미사' & 칼 젠킨스 '더 피스메이커'

강영우 기자
승인 2024.02.2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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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와 염원 담은 메시지, 합창의 울림

국립합창단은 3.1절을 기념한 연주회 <한국합창교향곡>에 이어, 제197회 정기연주회 <전쟁 그리고 평화> 콘서트를 개최한다.

국립합창단 제12대 단장 겸 예술감독으로 취힘한 민인기의 첫 번째 정기연주회다.

프로그램은 고전주의 대표 작곡가 하이든의 말년 걸작으로 손꼽히는 ‘전시미사(戰時 missa, Missa in Tempore Belli’ 와 영국의 현대음악 작곡가 칼 젠킨스의 ‘더 피스 메이커스 The Peacemakers’의 고전과 현대적 색채를 잇는 레퍼토리로 전 인류의 평화와 염원을 담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한다. 무대배경은 미디어아트로 구현하는 인간의 불안과 고통, 희망 등 양가적 감정들을 한 편의 미장센으로 구현해 보인다.

작곡가 _조셉 하이든 (Franz Joseph Haydn)

‘Missa in Tempore Belli’_하이든

하이든(Franz Joseph Haydn)의 ‘전시 미사’는 하이든 후기에 완성된 6개 미사 중 첫 번째 작품으로

오늘날 합창 음악의 정수로 꼽히는 수작이다.

하이든은 1796년부터 1802년까지 6년간에 걸쳐 1년에 평균 한 작품씩 총 여섯 개의 미사를 작곡했는데, 1795년 하이든은 헝가리 에스테르 하지 가문의 전속 음악가로 일하며, 니콜라스 2세로부터 매 년 새로운 미사곡을 써달라는 요청 받았다.

1796년 초연된 ‘전시미사’가 작곡된 당시에는, 오스트리아의 프란츠 황제가 프랑스와 전쟁 중이었고 나폴레옹이 계속 승리를 거두고 있었다. 이에 비엔나 정부는 군사 동원령을 선포하는 등 극심한 전시 상황이 계속되고 있었다.

하이든은 전쟁으로 인한 공포와 불안감 등 어지럽고 혼란스러운 당시의 시대 상황을 곡 전반 곳곳에 녹여내며 ‘전시미사’라는 제목을 붙였다. 특히, 이 곡의 마지막 악장 ‘아뉴스데이(Agnus Dei)’에는 팀파니의 솔로 연주로 쿵, 쾅 하는 부분에서 전운이 감도는 느낌과 함께 긴장감을 일으킨다. 이로 인해 ‘파우켄(Pauken, 큰북)미사’라는 별명도 붙었다. 또한, 팀파니와 트럼펫의 팡파레에서 나폴레옹이 오스트리아 침공하는 당시 상황을 연상하게 해 생생함을 더한다.

‘The Peacemakers’_칼 젠킨스

2부에서는 칼 젠킨스(Karl Jenkins, 1944~ )의 ‘더 피스 메이커스’를 통해 인류 평화의 염원에 대한 메시지를 더욱 직접적으로 전한다. 무고한 희생자들을 위한 헌정곡으로 총 17곡으로 구성됐다. 간디, 달라이 라마, 마틴 루터 킹, 알버트 슈바이처, 마더 테레사 등 수 세기에 걸쳐 인류 평화를 위해 기여한 인물들로부터 영감을 받아 작곡됐다.

출연진으로는 민인기 예술감독이 지휘를 맡고 국제무대에서 활동중인 유수의 국내 성악가들이 참여한다.

미국 3대 오페라단 중 하나로 손꼽히는 샌프란시스코 오페라단 ‘닉슨 인 차이나’의 장칭 역으로 데뷔해 현재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왕성하게 활동 중인 소프라노 이혜정, 뉴욕 메트로폴리탄 국제 콩쿠르 입상 후 현재 국내 무대 에서 주역으로 활약하고 있는 메조 소프라노 백재은, 독일의 리아스 캄머코어 베를린 종신 단원으로 활동 중인 테너 홍민섭, 독일 알렉산더 지라르디 국제 콩쿠르 우승을 시작으로 세계적 명성의 콩쿠르 수상 및 유럽 오페라극장에서 솔리스트로 활약하고 있는 바리톤 이응광, 영국 BBC 카디프 국제 성악 콩쿠르 우승 및 JTBC ‘팬텀싱어’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그룹 ‘포르테나’의 멤버 카운터테너 이동규, 국내 유일의 합창 전문 연주단체 라퓨즈 플레이어즈 그룹의 협연으로 꾸며진다.

3.19(화)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9: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