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로드 모네_'수련'(1908)_ 오스터미술관 소장

19세기 후반, 실내 공간을 벗어나 자연으로 향한 인상주의 화가들은 일상의 자연 속에서 반짝이는 아름다움을 발견했다. 햇살 아래 비친 ‘찰나의 순간’은 캔버스에 남아 인상파라는 이름으로 전해진다.

2월 15일부터 5월 26일까지 더현대 ALT.1에서 특별전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가 열린다. 한국인이 사랑하는 화가, 클로드 모네를 비롯해, 르누아르, 하삼 등 유럽과 미국 인상파 거장 39명의 걸작 53점의 작품들이 선보인다.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은 미국 우스터미술관(Worcester Art Museum)의 소장품을 국내 최초로 공개하는 자리로 클로드 모네의 ‘수련’, 카미유 피사로의 ‘루앙 라크루아 섬’, 피에르 오귀스트 르누아르의 ‘아람 여인’ 등 프랑스 인상주의의 대표작들이 선보인다.

Camille_Pissarro_L'ile_Lacroix,_Rouen_(Fog_Effect)_1888_56x47_Philadelphia_M

또한, 메리 카사트, 차일드 하삼, 존 싱어 사전트 등 미국 인상파 작가들의 주요 작품도 함께 전시되어 유럽에서 미국으로 확산된 인상주의의 흐름을 조망할 수 있다.

인상주의 컬렉션으로 유명한 미국 우스터미술관의 걸작 소장품 53점을 관람할 수 있는 기회로 모네를 비롯해 르누아르, 피사로 등 유럽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미국 작가들까지 총 39명의 작품을 볼 수 있다.

인상파 화가의 시조로 불리는 모네는 빛에 의해 다양하게 변주되는 풍경화로 모네의 ‘수련’은 두 달 전, 불황 속 미국 뉴욕 소더비 경매에서 6,550만 달러에 낙찰돼며 주목받았다. 인상주의 150주년이었던 지난해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등 유수의 박물관에서 경쟁적으로 인상주의 전시를 열어 한국 전시 기회가 어려운 시기라 이번 블록버스터 급 특별전이 더욱 인기가 높다.

1~2부에서는 인상주의 초기 작품을 볼 수 있다. 모네 외에도 알프레드 시슬레, 메리 카사트 등 같은 시대에 활동했던 대표 화가들의 작품이 걸려 있다.

차일드 핫삼《꽃 따기, 프랑스식 정원에서》 1888년, 우스터미술관

3~4부에는 미국 출신 작가들의 작품으로 '화가들의 화가'라는 별명을 가진 존 싱어 사전트, '미국의 모네'라고 불린 차일드 하삼 등의 작품이 전시됐다.

5~6부에는 인상주의에서 출발해 현대미술의 문을 연 거장들의 작품으로 폴 세잔의 '카드놀이하는 사람들' 습작, 조르주 브라크의 '올리브 나무', 폴 시냐크의 '골프 주앙' 등이다.

이번 전시는 단순히 인상주의 명작을 감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인상주의의 역사적 흐름과 미술사적 의미를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는 점이 주목된다. 

마티아스 바섹_우스터미술관 관장

마티아스 바섹 우스터미술관 관장은 "지난 1898년 개관한 우스터 미술관은 처음부터 인상주의 미술을 수집해왔다"며, "보물과 같은 컬렉션을 한국 관객들께 보여드리게 돼 영광이라고 생각한다"고 전시 소감을 말했다.

클레어 휘트너 우스터미술관 큐레이터는 “빛이 어떤 표면에 닿았을 때 즉각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에 집중하면서 우리가 그 빛을 어떻게 받아들이는지에 집중해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찰나의 순간, 일렁이는 빛을 그려낸 39명 인상파 거장의 원화를 소개하는 '인상파, 모네에서 미국으로: 빛, 바다를 건너다' 특별전은 5월 26일까지 더현대서울에서 진행된다.

2.15-5.26 더현대 ALT.1

2024.10.18(금)-2025.6.1(일) 디즈니 100년 특별전  K현대미술관(KMCA)

정태화 기자  themove99@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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