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악방송은 <2024 국악창작곡개발-제18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본선 진출팀을 발표했다.

총 10팀 (노래곡 6팀, 연주곡 4팀)이 선정됐다.

 

5명의 심사위원(김산옥, 봉흥섭, 송현민, 이윤아, 이준)이 6월 22일 국악방송 12층 공개홀에서 심사를 진행했다.

김산옥_국악 보컬

봉흥섭_대중음악 인접 분야

송현민_국악 평론가

이윤아_국악 보컬

이준_국악 연주

 

본선 경연대회는 9월 12일(목) 저녁 7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펼쳐진다.

 

심사평

이름	주요 심사평
김산옥	전체적으로 내가 이 음악을 통해 무엇을 얘기하고 싶은지 어떤 방법으로 소통할 건지가 명확했다. 표현하는 방법이 다양하고 한 사람 한 사람 음악성이 이렇게 뛰어났구나, 준비돼 있는 인재들이 이렇게 많구나... 이렇게 대단한 음악인들이 자기 기량을 펼칠 수 있는 무대가 너무 없는 현실성에 안타까웠다. 악기의 특색을 잃지 않기 위해 고민하고 노력했음이 느껴졌고 팀의 조화를 위해 꼼꼼하게 체크했다. 다만 대중성에 있어서 조금 아쉬웠다. 뭔가 모호하고 실험적인 음악도 좋지만 대중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였으면 하는 개인적인 생각이 들었다. 우리 국악인들만 즐기는 국악이 아닌 대중도 공감하고 즐길 수 있고 듣고 있노라면 치유될 수 있는 음악이 많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봉흥섭	참가팀 대부분의 음악적 완성도와 실험 정신에 깊은 감동과 신선한 충격 또한 느낄 수 있었던 이번 2차 예선 경연이었습니다. 지난 사십여 년의 연주 경력과 다양한 장르의 음악을 경험했다는 제 자신에게 부끄러움과 분발의 필요를 느끼며, 이번 경연에서의 결과에 상관없이 참가자 여러분들의 끝없는 도전을 기원하는 격려와 응원의 말씀으로 심사평을 대신하겠습니다.
송현민 (심사위원장)	21세기는 지금이다. 지금의 시간을 대변하고, 지금의 시간을 새롭게 만들고자 하는 음악들을 한자리에서 만난 시간이었다. 예전에 비해 음악적 스타일이 훨씬 더 다양해졌고, 진지한 고민도 많이 엿볼 수 있었다. 국악의 무조건적인 대중화나 대중성보다는 각 팀이 ‘이유 있는 대중성’을 내세웠고, 이를 위해 자신들만의 필살기를 잘 가다듬어 출전했다. 보는 내내 긴장감 있는 경연이었지만, 그래서 즐거웠다.
이윤아	참가자 모든 팀들의 국악에 대한 열정과 고민이 잘 담겨 21세기 한국음악으로 재해석한 무대를 감명 깊게 감상하고 공감하며 즐길 수 있던 예선이었고, 다양한 장르와 리듬, 기법, 장치 등 여러 시도들이 돋보였던 19팀을 통해 국악의 새로운 발전 과정을 통해 국악의 새로운 면모를 발견할 수 있던 시간이었습니다.
이 준	신선하고 도전적인 예술 세계를 만날 수 있어서 심사하는 내내 지루할 틈 없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진지한 자세로 음악을 대하는 젊은 예술가들의 모습에 감명 깊었습니다.

 

 

9월 12일(목) 19:00

국립국악원 예악당

 

 

팀 소개

<2024 국악창작곡개발-제18회 21c한국음악프로젝트 본선 진출팀>

 

□ 프로젝트앙상블 련

- 팀 소개: 2012년 전남대학교 국악과 및 음악과 학부생 시절 이루어졌던 팀이 10년도 더 된 시간이 지난 지금까지 그 인연이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는 단체이다. 2021년부터 ‘아시아 음악의 국악화’를 바탕으로 인도네시아, 중동, 일본, 몽골 등 각 나라의 전통적인 요소와 국악의 요소를 결합하여 새로운 장르를 만들고 있는 창작음악 단체다.

- 곡 소개: 얍츠가이(явцгаая) (Yapzgay) (몽골어로 ‘가자’ 라는 뜻)

이 곡 이야기의 시작은 거란족이 고려군과 전쟁 전 낙타 50마리를 선물을 한다.

하지만 고려군은 전부다 죽여 버린다. 거란족과 잘 지낼 수 없다는 이야기다. 그 이후 고려 거란전쟁 이야기는 다들 아는 이야기다. 하지만 이 곡은 낙타 50마리를 준 시점부터 전쟁 첫 결투 속 양측의 창, 칼이 부딪히기 바로 직전까지를 ‘거란족’의 시점으로 풀어낸 음악이다.

몽골의 ‘흐미’와 한국의 ‘가곡’이 양측의 입장을 대변하며 대립 관계를 표현한 곡이다.

 

□ 완전 6도

- 팀 소개: 완전 6도는 존재하지 않는 음정입니다. 완전한 조화를 이루는 음정은

1도, 4도, 5도, 8도이며 나머지 2, 3, 6, 7도는 장,단,증,감 음정으로 분류됩니다.

완전하지 않은 5명이 만들어 내는 새로운 6도의 음정은 역설적이게도 완전한 조화를

이룰 수 있습니다. 전통 국악의 크리티컬한 요소들을 원재료로 하여 악기 고유 사운드

존중하는 편곡을 진행, 가장 전통적이면서도 대중에게 설득력 있는 음악을 위해

열정적으로 고민합니다. 나아가 우리는 판소리의 슬기를 담은 지혜로운 창작으로 젊은 풍류로, 새로운 시류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 곡 소개: 2024년 갑진년, 청룡의 해인 이곳 서울의 기운이 아주 등등 합니다.

서울은 진산인 북한산을 시작으로 북쪽에 백악산, 남쪽에 목멱산

좌청룡 낙산과 우청룡 인왕산으로 내(內)닫음하는 수려한 산세의 천년 도읍입니다.

이러한 서울을 판소리 춘향가 中 산세타령 에서는

‘사람이 나면, 선하면 아주 선하고 악하기로 들면 별악지상(別惡之上)이라’ 설명합니다.

우리는 이러한 사설을 보며, 오늘날- 갈등으로 과열된 서울의 모습이 떠올랐습니다.

그리고 음악의 선한 영향력을 통해 별악지상 서울을 새롭게 환기해 보고 싶었습니다.

자근자근한 소리로 명당을 읊고, 호기롭게 지형 지세를 노래하며 -

어느 순간 듣는 이로 하여금 희망찬 서울이 가슴 깊숙히 스며 들어있는,

그런 순간을 꿈꾸며 2024년의 산세타령. 우리의 산세[山勢], SEOUL을 준비했습니다.

 

□ 이로

- 팀 소개: ’이로(利'路)는 이로운 길이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로'라는 이름처럼 가야금의 선율과 경기민요를 바탕으로 기존 국악에서 보기 힘든 기타와의 조화를 통해 색다른 길인 전 국악을 제시하고 있다.

'이로'를 통해 국악의 대중화에 기여하고 대중이 민족의 정서(情緖)를 공유하며 편히 쉴 수 있는 이로운 길로 안내하고자 하여 팀을 결성하였다.

- 곡 소개: 놓칠 수밖에 없는 사랑에 대한 애석함과 사랑으로 인해 받은 공허함을 담아낸 곡이다.

놓지 못하는 사랑을 보며 사람이 사랑을 놓지 못하는 것인지, 사랑이 사람을 놓아주지 않는 것인지 라는 질문을 던졌다. 이 감정을 경기민요 창부타령의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는 가사를 빌려 애절한 음악으로 그려낸다. 사랑과 자신이 바라는 성공을

동일시하여 실패를 겪은 대중의 상처를 위로하며 사랑은 무엇일까 라는 질문을 던진다. 또한 거문고의 단단하고 깊은 울림의 소리를 중심으로 국악의 전통 선율의 아름다움과 양악의 현대적인 선율의 조화를 이뤘다. 이를 통해 애절하지만 울림 있는 표현을 한국적인 감성으로 극대화 했다.

 

□ 우리음악연구회 ‘일하’

- 팀 소개: 해처럼 뜨거운 열정을 가진, 해처럼 따스한 음악을 전하는, 해처럼 떠오르는 신진예술단체 ‘우리음악연구회 일하’입니다. 일하팀은 우리 음악에 대한 호기심과 즐거움으로 만들어졌습니다. 일하팀은 민속음악과 창작 음악 등 다양한 예술 활동을 꾸준히 이어 나가고 있으며 새로운 음악, 전해오는 음악 모두 일하만의 색으로 풀어내고자 하는 팀입니다.

21C한국음악프로젝트는 일하의 색깔을 찾아내는 과정 중 한 단계 더 나아가 성장할 수 있는 큰 기회라고 생각하며, ‘일하’라는 팀이 가진 열정과 따스한 음악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표출해 내겠다는 포부를 가지고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이 시대에 새로이 만들어진 흥겹고 신나는 비나리를 일하만의 색깔과 탄탄한 실력을 바탕으로 사람들에게 힘찬 응원과 메시지를 주는 팀이 되겠습니다.

- 곡 소개: Pi나리zza는 우리가 흔히 아는 피자와 비나리의 합성어이다. 우리가 아는 전통 성악곡 비나리에서 나오는 뒷후렴 “상봉길경에 불봉만재로구나 만재수야”라는 구절은 “경사스러운 일만 만나고 모든 악재가 비껴 나가게 해달라.”는 염원을 담고 있다. 이처럼 누군가를 간절히 빌어주는 마음이 요즘 많이 쓰이는 단어인 “피자!”와 잘 어울린다고 생각하였다.

“피자”의 뜻은 먹는 피자, 피어보자는 의미의 피자, 무언가를 곧게 펴보자는 피자 등 다중적인 의미가 내포되어 있기에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담백하고 솔직한 언어로 “모든 악재 다 떨쳐내고 인생 그저 피어보자!”라는 힘찬 메시지를 담으려고 하였다.

이 노래는 담백하며 직설적 성격을 띤 MZ들의 힘찬 “피자!”가 계속해서 나온다. 사람들에게 “우리 모두 그냥 피자!”라는 응원과 에너지를 전달해 주려 하였다.

작품의 반복구는(상봉길경에 불봉만재로구나 만재~) 비나리에서 차용하였지만 박자는 ‘동살풀이’ 장단으로 빠른 속도감과 함께 신나게 풀어내었다. 동살풀이 노래의 특징적인 열거형 가사 전개 방식과 비나리 초반에 빠르게 액운을 풀어주는 형식에 영감을 받아 가사를 썼다.

 

□ 트리거

- 팀 소개: 트리거는 현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음악 단체이다. 국악기 중 가야금, 거문고, 아쟁의 소리를 중심으로 한국음악이 지닌 잠재성을 단체의 개성을 통해 음악으로 표현한다. 트리거는 현(絃)의 언어를 활용해 고전과 현대의 음악적 감각을 작품으로 창작하고 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자 한다.

- 곡 소개: 폭류는 번뇌, 즉 인간 마음의 갈등을 나타내는 용어이다. 폭류의 한자 구성은 사나운(暴) 흐름(流)으로 이루어져 있다. 흐름은 고이지 않는 것, 즉 류(流)를 뜻한다.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흘러 혼탁한 가지를 쳐내고 스스로를 맑게 통일시키듯, 류는 자기 내면에 존재하는 흐름을 뜻한다. 즉 그것은 ‘마음의 흐름’이다. 따라서 ‘폭류(暴流)’는 번뇌(마음의 갈등)에서 벗어나 자신의 주체적이고 고유한 미적 언어를 마음의 흐름처럼 표현한 곡이다.

 

□ 수소는 H

- 팀 소개: ‘수소는 H’는 가야금 연주자 김소민과 거문고 연주자 이지수로 구성된 팀이다. 둘은 같은 고등학교에서 처음 만나 대학교에 이어 현재까지 우정을 쌓아오고 있다. 특히 대학교 시절 같은 대학의 서양 음악 전공 친구들과 함께 창작음악그룹 ‘온고지신’을 결성해 활동하며 음악적으로 소통하였고, 국악기로만 이루어진 음악에 대한 갈증으로 ‘수소는 H’를 꾸리게 되었다.

‘수소는 H’의 ‘수소’는 이지수의 ‘수’와 김소민의 ‘소’를 따온 것으로 두 사람을 뜻한다. 또한, 원자 번호 1번인 수소처럼 가야금, 거문고 앙상블의 1번이 되고 싶다는 두 사람의 포부를 담았다. ‘H’는 수소의 원자 이름을 가리킴과 동시에, 가야금과 거문고인 국악 현악기의 ‘H’, 그리고 더 나아가 한국 음악의 ‘한’과 ‘흥’을 의미한다.

현악기로만 구성된 ‘수소는 H’는 앞으로 가야금과 거문고의 가능성에 대해 지속적으로 고민해 나가고 있다. 특히 연주자로만 이루어진 팀이기 때문에 연주자만이 가질 수 있는 발상을 장점으로 삼아 작곡가 없이도 완성도 높은 음악을 만들고자 한다. 이들의 최종적인 목표는 음악을 통해 여러 이야기를 전하는 것이다. 사회문제, 현시대의 사람들이 마주할 수 있는 문제를 주제로 자작곡을 제작하고 연주함으로써 청중들에게 치유와 공감을 전달한다.

2023 제8회 청춘열전 출사표 장려상 수상, 2023 제6회 2인 전통음악축제 우수공연단체 선정 등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 곡 소개:

“어제 나는 사람을 한 명 죽였다.”

“오늘 나는 사람을 한 명 살렸다.”

“매일 나는 사람을 울리기도, 웃기기도 한다.”

우리는 많은 상황에서 다양한 사람들과 이야기를 나눈다. 얼굴을 마주 보고 하는 대화뿐만 아니라, 온라인도 대화의 공간이 된다. 우리는 익명에 숨어 누군가를 죽이기도 하며, 누군가에게는 삶의 원동력을 주기도 한다.

<言>에서는 다양한 대화의 색채를 가야금과 거문고를 통해 나타냈다. 대화를 나누듯이 주고받거나, 서로 논쟁하고, 칭찬하기도 하며, 일방적으로 쏟아붓는 등 다양한 방식의 대화를 보여준다. ‘수소는 H’는 말의 양면적인 모습을 음악으로 표현하였다.

혼잣말, 함께 하는 대화, 재미있는 대화, 삶의 원동력이 되는 대화, 위로가 되는 대화, 상처를 주는 대화, 또다시 혼잣말.

<言>은 거문고의 모든 줄을 발현하는 것으로 시작한다. 각기 성격이 다른 ‘문현’, ‘유현’, ‘대현’, ‘괘상청’, ‘괘하청’, ‘무현’을 연주하며 다양한 형태의 대화를 표현했다.

가야금에서는 김죽파류, 심상건류 산조에서 볼 수 있는 겹청 조현법을 사용하여 거문고와의 조화를 얻어냄과 동시에 음고 차이를 극복했다.

이어 나오는 박자는 엇모리장단으로 진행되며 헤테로포니 형식, 약간의 불협화음을 통해 맞아떨어지진 않더라도 흘러가는 보통의 대화들을 그려냈다. 빠른 부분에서는 칠채 장단을 변형하여 박자를 번갈아 가며 사용했으며, 계속해서 전환되며 흘러가는 박 사이에 쏟아지는 음들을 통해 혼란스럽고 사납게 진행되는 대화 또한 엿볼 수 있다.

마무리되는 부분은 첫 시작 부분과 유사하게 진행된다. 이는 산조에 있는 ‘다스름’과 ‘뒷다스름’의 형태를 차용한 것으로, 정확한 박자 없이 자유롭게 진행되며 앞부분과 비슷하지만 약간의 변형을 주었다.

 

□ 퓨전국악 그리샤

- 팀 소개: 그리샤, 용비어천가에 나오는 중세국어로 '그리워하시어'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각 분야에서 활동하던 광주/전남 청년 예술인들이 뜻을 모아 창단된 5인조 그룹으로 클래식과 국악의 조화로움을 그리샤만의 색채로 표현하고자 만든 팀으로서 중세국어인 ‘그리워하사’라는 의미인 팀명 그리샤에 걸맞게 우리 음악을 그리워하고 늘 기억 속에 심는다는 취지가 컨셉입니다. 동양철학의 대표적인 기조가 되는 윤회사상을 기반으로 인생의 순환성을 선율에 담았으며 대중들에게 친숙한 소리, 민요와 함께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무가 음악까지 클래식 피아노와 생황, 피리, 소리, 장구에 맞춰진 멋스러운 현시대 감각으로 재해석하는 팀입니다.

퓨전국악앙상블 그리샤는 우리 음악의 대중화와 재구성을 목표로 젊은 전통음악을 목표로 하여 작업하고 있다. 대중들에게 친숙한 판소리와 민요부터 다소 생소할 수 있는 무가 음악과 궁중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의 국악에 대하여 화성, 장르, 장단, 가사 등의 리하모니제이션으로 우리음악의 멋스러움을 대중들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 곡 소개: 세해부정경(洒海不淨經)

(洒 씻을 세 海 바다 해 不 아닐 부 淨 깨끗할 정 經 글 경)

(scriptures about wash away the negativity of the sea) /

바다의 부정을 씻어내고 만선을 기원하는 주제를 담은 세해부정경은 어촌에서 복을 기원하는 용왕제를 모티브로 창작한 곡으로서 바다를 나가며 안녕과 풍년을 기원하며 제례와 굿으로 축원을 내는 주제로 곡을 만들었다.

곡은 조용하며 부드럽고 우아한 피아노 소리를 시작하여 순간적으로 곡의 분위기는 반전되어 강렬하게 나아가며 용왕제의 의식을 상상하게 하였는데 곡의 시작은 진도 씻김굿과 노동요인 고기푸는 소리를 이용한 제의 초입으로서 느린 굿거리로 진행되는데 우두드럼과 동남아의 악기인 ken을 활용하여 토속적인 소리를 만들어줌으로서

오리엔탈리즘을 표방하고자 하였으며

그렇게 흘러간 음악은 도당굿의 시작에서 모티브를 얻어 창작한 혼합박자를 메인 모티브로 기준 삼아 제례문을 작사하여 곡이 진행되었다가 엇모리로서 용왕제를 창작하였다. 또한 후로는 자진모리의 피아노에 흘림 장단을 얹어 진도의 조도닻배노래를

차용하여 굿과 노동요를 결합하여 새로운 창작곡을 만들고자 시도하였다.

 

□ 구가지트

- 팀 소개: 구가지트’ 는 해금, 국악타악, 무용, 피아노 로 구성되어 있는 팀이다.

멤버들은 모두 고등학교 동기 사이로, 창작 활동에 대한 고민과 갈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탄생 되었다.

본 대회는 해금, 국악타악, 피아노 멤버가 참여하였다.

'구가지트'는 국악+아지트 의 합성어로, 우리의 음악과 춤을 편안한 마음으로 누구나

즐길 수 있게 만들어 가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구가지트'는 국악을 모티브로 한 누구나 즐겨듣기 좋은 음악을 지양하고 있으며, 무용을 더해 독특한 색깔과 장르를 선보이고자 한다.

- 곡 소개: 앙리 마티스의 ‘이카루스’ 그림에 영감을 받아 작곡된 곡이다.
태양까지 닿고 싶은 열망에 날아오르다 황량한 천공에 떨어진 이카루스.

열망 가득한 빨간 심장을 가진 이카루스가 추락하는 순간의 모습을 마치 춤을 추는 아름다운 장면으로 해석한 앙리마티스.

우리는 생각했다.

태양을 동경한 이카루스는, 마냥 열망에 사로잡힌 어리석은 자였는가, 동경의 대상을 향해 추락할지라도, 닿기 위해 도전하는 그 열망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앙리마티스의 그림처럼, 우리는 그의 추락하는 순간 만큼은 열망의 대상에 닿았다는 기쁨과 자유로움이 있었을 것이라 생각한다.
우리는 이카루스에게 현시대 젊은 세대의 모습도 투영한다.
동경에 대해 한치 앞을 모르지만 무모하게 도전한다. 비록 추락하고, 누군가는

비난할지라도, 우리는 안다. 아름답고 자유로운 추락이었음을.

그리고 심장이 꺼지지 않는 한 우리는 다시 날아오를 것이다.
‘추락의 춤’은 구가지트 멤버들의 자작곡이다.

심장 소리를 의미하는 북소리를 시작으로 태양에 다다르기까지의 모습을 긴장감 있게 표현하고자 하였고, 이윽고 태양에 닿아 추락하였을때 황홀경에 빠진 채로 아름다운 모습을 헤미올라로 표현하였고, 추락의 가속도가 붙으며, 음악의 전개도 3분박 계열의 혼합박으로 표현하고자 하였다.

 

□ 구이임

- 팀 소개: 구이임(GUIIM)은 정가, 경기소리, 가야금으로 구성된 음악 그룹이다.

그룹명은 음악적 방향성이 특정한 단어의 의미나 이미지에 국한되지 않도록 구성원들의 이름을 따서 작명했다. 연주자 모두가 주체가 되어 각자의 음악을 제시하고 이를 함께 타협하는 방식으로 작업한다. 장르나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예술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 곡 소개: 생(生)

“조밀한 밀도, 느슨한 시야“

어항 속 물고기의 시점에서 시작된 ‘생(生) : 사는 일. 또는 살아 있음’에 대한 이야기

어항 넘어 보이는 것들은 가까운 듯 먼 듯 왜곡되어 보인다. 문득 의문이 든다. 내가 보는 것이 실재하는지, 저 너머에서 보는 나는 살아있는지.

분명한 것은 물과 공기의 밀도가 온몸으로 느껴지는 이 어항 너머의 세상에 내가 포함되어 있다는 것이다. 이 공간과 순간의 밀도는 명확하게 느껴지지만, 어항 너머의 시야는 비교적 느슨할 수 밖에 없다.

어항에 살던 물고기가 너머로 나가면 어떻게 될까.

넘어가든 말든 그저 생(生)이다.

그것을 고민하든(의지) 그저 바라보든(의식) 모두 내가 살아있음에 행해지는 것이다.

 

□ 모린

- 팀 소개: 모린(MORE-IN)은 2024년에 창단된 팀이다.

경기민요, 가야금, 해금, 타악, 작곡 및 피아노로 구성되어 있으며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 하나로 결성되었다.

모린(MORE-IN)은 단어가 가지는 의미처럼 연주자 뿐만 아니라 관객들 또한 음악에 점점 빠져들기를 바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우리 민중의 노래 민요, 친근한 국악기들로 익숙하지만 조금은 색다른, 모린만의 색으로 국악을 들려주는 팀이다.

신생팀이니 만큼 21세기 국악프로젝트에 참여해 모린만의 색을 알리고 싶었으며 대중성에도 초점을 두어 국악의 문화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싶어 참가하게 되었다.

- 곡 소개: ‘단꿈’은 요즘 청년 예술가들의 고민인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고민하다 만들어진 곡이다.

그저 어린 마음에 음악이 좋아 시작해 열정을 다해 온 지금, 성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이 담겨있다.

불안한 마음으로 시작하지만 앞으로도 해왔던 것처럼 계속 노력한다면 언젠간 보답이 있으리라는 마음과 소망을 담았다.

이 노래로 같은 고민을 하는 청년들의 공감을 이끌어내며 현대의 시대를 반영하는 곡이 되길 바란다.

민요 ‘배치기’의 선율과 가사를 차용, 다양한 국악 장단과 화성의 조합을 통해 미래에 대한 설레임과 불안을 표현하려 하였고, 이면에 맞게 바다에 홀로 서 있는 쓸쓸하고도 불안한 장면을 상상하며 가사를 썼다. ‘단꿈’은 앞으로도 계속 음악을 하고 싶은 마음과 함께 꿈을 찾으러 가자 라는 소망을 담은 곡이다.

 

 

 

 

 

 

 

 

 

 

 

 

 

 

 

 

 

 

 

 

 

 

 

 

 

 

 

 

 

 

 

 

 

 

 

 

 

 

 

 

 

 

 

 

 

 

 

 

 

 

 

 

 

 

 

 

 

 

 

 

 

 

 

 

 

 

 

 

 

 

 

 

 

 

 

 

 

 

 

 

 

 

 

 

 

 

 

 

 

 

 

 

 

 

 

 

 

 

 

 

 

 

 

 

 

 

 

 

 

 

 

 

 

 

 

 

 

 

 

 

 

 

 

 

 

 

 

 

 

 

 

 

 

 

 

 

 

 

 

 

 

 

 

 

 

 

 

 

 

 

 

 

 

 

 

 

 

 

 

 

 

 

 

 

 

 

 

 

 

 

 

 

 

 

 

 

 

 

 

 

 

 

 

 

 

 

 

 

 

 

 

 

 

 

 

 

 

 

 

 

 

 

 

 

 

 

 

 

 

 

 

 

 

 

 

 

 

 

 

 

 

 

 

 

 

 

 

 

 

 

 

 

 

 

 

 

 

 

 

 

 

 

 

 

 

 

 

 

 

 

 

 

 

 

 

 

 

 

 

 

 

 

 

 

 

 

 

 

 

 

 

 

 

 

 

 

 

 

 

 

 

 

 

 

 

 

 

 

 

 

 

 

 

 

 

 

 

 

 

 

 

 

 

 

 

 

 

 

 

 

 

 

 

 

 

 

 

 

 

 

 

 

 

 

 

 

 

 

 

 

 

 

 

 

 

 

 

 

 

 

 

 

 

 

 

 

 

 

 

 

 

 

 

 

 

 

 

 

 

 

 

 

 

 

 

 

 

 

 

 

 

 

 

 

 

 

 

 

 

 

 

 

 

 

 

 

 

 

 

 

 

 

 

 

 

 

 

 

 

 

 

 

 

 

 

 

 

 

 

 

 

 

 

 

 

 

 

 

 

 

 

 

 

 

 

 

 

 

 

 

 

 

 

 

 

 

 

 

 

 

 

 

 

 

 

 

 

 

 

 

 

 

 

 

 

 

 

 

 

 

 

 

 

 

 

 

 

 

 

 

 

 

 

 

 

 

 

 

 

 

 

 

 

 

 

 

 

 

 

 

팀명	곡명
프로젝트앙상블 련	얍츠가이
완전6도	산세[山勢], SEOUL
이로	아니 노지는 못하리라
우리음악연구회 ‘일하’	Pi나리zza
트리거	폭류(暴流)
수소는 H	言(언)
퓨전국악 그리샤	세해부정경
구가지트	추락의 춤
구이임	생(生)
모린	단꿈

 

 

이수민 기자  Press@ithemov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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