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설 명절 공연 특집] 설 공연과 함께 ‘만사대길’ 하세요!

한량무_만사대길_국립국악원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를 맞아 새해 복을 빌며 흥취를 돋우는 다양한 설날 명절 공연들이 펼쳐진다.

설은 한 해가 시작되는 우리나라 대표 명절인 만큼 설 공연 ‘만사(巳)대길’은 지난해의 나쁜 기운을 물리치고 태평한 신년을 맞이하고자 하는 축원의 마음을 담는다.

# <만사대길> _국립국악원

국립국악원은 설날 당일인 1월 29일(수) 15시, 국립국악원 예악당에서 설 공연 ‘만사(巳)대길’을 선보인다. 조선시대의 정월 초하루에는 각종 공연과 놀이가 함께하였는데, 『조선왕조실록』에도 “오늘 같은 날은 드물다. 마땅히 각각 취하고 즐기도록 하라.”고 할 만큼 특별한 날로 연회가 종종 열렸었다. 이러한 의미를 담아 조선시대의 정월 초하루를 배경으로 궁궐과 민간에서 펼쳐진 새해의 모습을 우리음악과 춤으로 재구성했다.

대취타-만사대길, 국립국악원

1장에서는 ‘왕실의 연회’로 정악단의 대취타와 수제천, 무용단의 정재 향아무락을 선보이고, 2장에서는 ‘민간의 연회’로 민속악단의 경기·서도·남도민요와 한량무, 단막창극, 판굿을 선보인다. 특히 궁궐과 민간을 오가는 재담꾼(남해웅, 남상동)을 등장시켜 음악극 형식으로 구성하여 다양한 볼거리를 선사할 예정이다.

공연 당일에는 국립국악원 잔디마당에서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체험 프로그램인 ‘우면랜드’를 개장해, 다양한 민속놀이를 설치하여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체험마당을 무료로 운영한다.

# <2025 축제>_국립극장

국립극장 전속단체 국립무용단은 설명절 기획 <2025 축제>로 우리 춤의 다채로운 매력을 재발견하는 무대를 통해 명절에 멋과 흥을 더한다. 새해를 기운차게 열고 모두의 행복을 기원하는 마음을 담아 풍성한 우리 춤 잔치를 펼친다.

설명절 기획공연 <2025 축제>는 2024년 하늘극장에서 선보인 <축제> 후속작이다. 전작이 ‘신을 위한 축제’가 주제였다면, 올해는 해오름극장으로 무대를 옮겨 ‘왕을 위한 축제’로 한층 더 웅장하면서도 완성도 높은 무대를 선사한다. 섬세하고 신명 나는 춤사위가 돋보이는 총 7개 작품이 3장에 걸쳐 펼쳐진다. 한국무용이 생소한 관객도 즐겁게 감상할 수 있게끔 전통춤 본연의 멋을 살린 다양한 소품에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연출을 더했다.

광대_국립정동극장

# 전통연희극 <광대>_국립정동극장

한국의 전통과 문화를 담은 전통연희극 <광대>는 국립정동극장의 K-컬처시리즈 브랜드 공연 첫 작품으로 우리 소리부터 전통무와 창작무, 궁중음악과 민속음악까지 살아 숨 쉬는 전통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는 악가무희 총체극이다.

‘2025 소춘대유희’ 공연을 준비하던 예술단원들 앞에 갑자기 100년간 공연장을 지키며 살아온 백년광대와 오방신(극장신)이 나타나며 100년의 시간을 뛰어넘어 신명과 유희, 광대 정신을 나누는 이야기를 그린다. 100년 전의 광대들과 지금의 예인들이 만나 펼치는 궁중정재, 민속춤, 판소리, 풍물, 버나 등 다양한 전통연희가 놀이처럼 진행되며 매 장면을 풍성하게 채운다.

광대

공연 전반적 소재로 등장하는 ‘소춘대유희(笑春臺遊戲)’는 1902년 협률사(協律社)에서 올린 최초의 근대식 유료 공연이다. <광대>는 다재다능한 예인들이 함께 모여 다양한 기예를 선사하며 화제를 모았던 당시 ‘소춘대유희’ 작픔의 버라이어티한 공연 구성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했다.

# <새해꽃등>_남산골 한옥마을

남산골 한옥마을에서는 한 해가 시작하는 설날, 새해와 ‘맨 처음’이라는 단어인 ‘꽃등’을 결합해 2025년의 처음으로 힘차게 나아간다는 의미를 담아 설축제 <새해꽃등>을 3일간 펼친다. 국악 한마당, 설 차례상 이야기, 퓨전 국악 한마당 등의 공연과 연 만들기, 활 만들기, 떡 만들기 붓글씨 나눔 등의 전통체험과 소원쓰기, 꽃등 사진관, 꽃등 부적, 전통놀이 등의 상설체험으로 전개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별도의 예약없이 현장에서 참여할 수 있다.

만사형통_국립민속박물관

# 을사년 뱀띠 해 특별전시 <만사형통>

인간은 뱀을 두려워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뱀이 신성하다고 생각한다. 뱀이 허물을 벗으며 성장하는 모습과 겨울에 사라졌다가 봄에 다시 출현하는 생존 본능을 경이로워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특성 때문에 뱀은 서로 다른 차원의 세계를 오가며 심지어는 인간에게 안녕과 풍요를 가져다주는 신성한 존재로도 여겨진다. 국립민속박물관의 <만사형통>展은 뱀띠 해를 맞아 뱀과 함께 살아온 인간의 모습을 살피고자 한다. 뱀이라는 동물에게 천 개의 얼굴을 만들어준 인간의 복잡한 마음을 넘어서서, 모든 일이 뜻대로 이루어지는 ‘만사형통’한 을사년이 되기를 기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