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향, 10월 무대 얍 판 츠베덴의 ' 베토벤 교향곡 5번'과 주미 강의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

HOME 공연 Classic

서울시향, 10월 무대 얍 판 츠베덴의 ' 베토벤 교향곡 5번'과 주미 강의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10월 서울시향 정기공연

강영우 기자
승인 2024.09.29 20:01
댓글 0

Jaap van Zweden_ⓒ서울시향

서울시립교향악단(대표이사 손은경, 이하 서울시향)은 10월 정기공연으로 얍 판 츠베덴 감독 지휘의 <베토벤 교향곡 5번>으로 가을의 문을 연다.

또, 최근 BBC 프롬스, 잘츠부르크 페스티벌에서 협연 및 국내 리사이틀 등 굵직한 일정을 이어오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 협연의 브루흐 <바이올린 협주곡 1번>으로 낭만 가득한 무대를 선보인다.

연주의 서막은 차이콥스키의 이탈리아 기상곡으로 트럼펫의 찬란한 팡파르와 경쾌하고 화려한 이탈리아 음률이 펼쳐진다. 이어 4년 만에 서울시향과 만나는 클라라 주미 강의 매혹적인 선율이 흐른다.

전 세계 무대에서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클라라 주미 강은 독일에서 활동하던 한국인 음악가 가정에서 태어나 세 살에 바이올린을 시작했고, 네 살이 되던 이듬해 최연소 나이로 만하임 국립음대 예비학교에 입학했다. 일곱 살에 전액 장학생으로 줄리어드 음악원에 입학해 도로시 딜레이를 사사했으며, 열 살에 바렌보임의 지휘로 시카고 심포니와의 데뷔 무대를 가졌다. 2009년 서울 국제 음악콩쿠르 우승, 2010년 센다이 바이올린 콩쿠르와 인디애나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 우승과 동시에 다섯 개의 특별상을 수상하는 등 주요 국제 바이올린 콩쿠르에서 최고의 성적을 거두며 넓은 레퍼토리와 유려한 표현력을 선보이고 있다.

‘독일 낭만주의 바이올린 협주곡’ 장르의 벤덴스존, 브람스와 함께 대표작인 브루흐의 ‘바이올린 협주곡 1번’은 풍부한 열정과 달콤씁쓸한 서정, 도도한 서사적 흐름과 장쾌한 극적 고조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감미로운 선율과 협연자의 화려한 기교를 엿볼 수 있는 명곡이다. 독일인 고유의 정서와 민족적인 색채를 낭만적인 선율로 녹여낸 브루흐 특유의 빼어난 선율미가 매력적이다.

2부는 베토벤 교향곡 5번으로 운명의 문을 두드리며 얍 판 츠베덴의 뛰어난 해석으로 연주된다. 베토벤 교향곡 중 견고한 구축력과 치밀한 전개가 유감없이 발휘된 걸작으로 1악장 도입부의 인상적인 네 개의 음표와 베토벤 특유의 마초적이고 강렬한 패시지로 대중에게 ‘운명 교향곡’으로 널리 알려진 작품이다. 5번 교향곡의 첫 구상은 4번 교향곡이 작곡되기 이전인 1804년 3번 교향곡 ‘영웅 교향곡’이 작곡된 직후에 시작되었으나, 4번 교향곡 이후로 작곡 순서가 밀리게 됐다. 이후 1808년 12월 빈에서 베토벤 자신의 지휘로 초연됐다. 신분의 장벽, 청각 장애, 정치적 격변기의 혼란 등을 겪으며 숱한 역경과 맞서 싸워야 했던 베토벤의 치열한 인생역정을 담고 있으며, 비극적 운명을 거슬러 승리로 나아가는 메시지가 인상적이다. 얍 판 츠베덴의 지휘 아래 일사불란하고 강력한 앙상블이 아름다움과 벅찬 감동으로 승화되는 과정과 악장마다 주제의 다양한 변주를 발견하는 음악적 재미가 쏠쏠할 것으로 기대된다.

10.18(금)-10.26(토)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일신홀 등

▶ 이 주의 클래식

예술의전당

10.22(화) 예술의전당 마음을 담은 클래식 11:00 콘서트홀

10.23(수) 빈 필하모닉 & 안드리스 넬손스 & 미도리 19:30 콘서트홀

서울국제음악제: 부다페스트의 겨울 19:30 IBK챔버홀

10.24(목) 트리오 콜로레스 내한공연 <Musical Color Box> 19:30 IBK챔버홀

10.25(금) 2024 빈 필하모닉 내한공연 19:30 콘서트홀

서울국제음악제: 이안 보스트리지 & 랄프 고토니 슈베르트 19:30 IBK챔버홀

10.26(토) 서울국제음악제: SIMF 오케스트라 with 만프레드 호네크 17:00 콘서트홀

문태국 첼로 리사이틀 <바흐>14:00 IBK챔버홀

10.27(일) 박종훈 신작 리사이틀 시리즈 X: The Final Concert “The Cadence” 14:00 IBK챔버홀